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중조압록강대교'.
'신압록강대교'로 불리는 이 다리는 사실상 완공된 지 7년이 지나도록 개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준비 부족을 이유로 개통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압록강대교 인근 주민 /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 저 다리는 한 번도 개통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은 올라갈 수도 없어요.]
하지만 지난 3월 신압록강 대교 연내 개통설이 나돌면서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공휴일이었던 지난 2일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북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차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일가족으로 보이는 6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출입이 허용된 중국인 관광객들로 보입니다.
반대쪽 차로에서 검은 승용차가 내려와 뭐라고 말을 건네더니 흰색 차는 다시 위로 올라갑니다.
다리 중간쯤에 북중 국경임을 표시하는 낮은 철제 울타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택시 기사 /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 지도급 인사들이 손님들을 초청해서 다리에 올라 가는 건데, 차들은 중간쯤까지 갔다가 유턴을 해서 돌아와야 합니다.]
약 1시간 동안 승합차를 포함해 10여 대의 차량이 다리 위 중간쯤까지 올라갔다가 내려갔습니다.
어림잡아 4~50명이 구경을 다녀간 걸로 추정됩니 다.
중국 쪽과 달리 다리의 북한 쪽 구간에는 차량 한 대,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습니다.
신압록강 대교는 이곳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현대식 교량입니다.
다리 위에 4차선 도로가 놓여 있어서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가장 큰 다리입니다.
대교 남단에는 소를 몰고 농사일을 하러 나온 북한 주민들이 간간이 눈에 띱니다.
안쪽으로도 들녘의 농민들만 보일 뿐 개통을 준비 하는 징후는 찾기 어렵습니다.
중국이 다리 북단에 현대식 세관을 지어놓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최근에는 신압록강대교에 대한 안전 검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다 여행객들까지 슬며시 올려보내고 있는 겁니다.
북한에 다리 개통을 압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교의 개통을 포함한 국경 재개방 가능성에 대해 공식 반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인도에서 코로나19가 폭증하면서 국경문을 더 굳게 닫아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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